7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도널드 트럼프 2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퍼진 가운데 일본 증시는 전날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 등에 흔들렸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당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에 상승했다.
중화권 증시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7% 뛴 3470.66으로 거래를 마쳤고,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2.03% 오른 2만954.97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82% 오른 2만3408.82로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시장 투자자들은 중국 당국이 트럼프 당선에 대한 대응으로 예상보다 더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중화권 증시 상승 배경을 설명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미중 갈등 심화 전망에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이내 상승세로 전환했다. 장 초반 5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승리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놓은 '중국산 제품 관세'의 영향을 경계하는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내일(8일) 폐막하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재정정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쏠렸다.
중화권 증시와 달리 일본 증시는 반락했다.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25% 떨어진 3만9381.41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는 "지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로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을 이어받아 오름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날 시장은 대체로 전날의 급등을 의식한 차익실현 매물에 의해 움직였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관세 강화 방침 등 트럼프의 미국 중심 외교 정책이 일본 기업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등장한 것도 지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발표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기자회견을 앞두고 등장한 관망세도 하락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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