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3분기 또 날았다…매출 7193억 '창사 이래 최대'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4.11.07 16:45

(상보)


크래프톤이 올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냈다. '실적효자'인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의 꾸준한 업데이트와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이용자수 및 결제건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크래프톤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193억원, 영업이익 3244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7%, 71.4%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매출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며, 영업이익은 두 번째로 높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이기도 하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크래프톤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6470억원, 2542억원이었다.

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4254억원, PC 27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6%, 126.1% 증가했다. 콘솔 매출은 1.7% 감소한 118억원, 기타 매출은 1.3% 감소한 78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비용은 앱수수료와 매출원가 및 마케팅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1.3% 늘어난 3949억원을 거뒀다.

이번 실적 증가는 배틀그라운드의 맵 업데이트, 신규 모드 도입,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등을 통해 글로벌 트래픽과 수익성이 향상된 덕이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맵 업데이트 및 걸그룹 뉴진스 협업 콘텐츠 등으로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이에 유료결제 이용자도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신규 IP(지식재산) 발굴을 위해 3분기 개발사 지분투자, 세컨드파티 퍼블리싱 확보, 라이선스 계약 등 총 5건의 투자도 실시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출시 후 글로벌 인기를 얻은 '팰월드'(Palworld) IP의 모바일 라이선스를 확보했으며, 펍지 스튜디오에서 이를 기반으로 한 '팰월드 모바일'을 개발 중이다. 또 '마리오+래비드' 시리즈 등 다양한 게임 제작 경험을 지닌 개발자들이 소속된 데이포나이트와 협력해 새로운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또 인도 시장에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성공적인 신규 유저 확장과 현지화 콘텐츠로 트래픽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이 게임은 힌두어 외에 추가 언어 확장과 대규모 이스포츠 대회 개최로 인도 유저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를 통해 현지 내 트래픽을 계속해서 확대 중이다. 또한 크래프톤은 현지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인도 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데브시스터즈와 협력해 쿠키런의 인도 현지화 버전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AI(인공지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딥러닝본부를 설립해 NLP(자연어 처리), 비전&애니메이션, 음성 인식, RL(강화학습) 등 다양한 AI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그 결과로 뉴립스, ACL, COLT 등 세계적인 AI 학회에 다수의 논문을 등재하는 성과를 이뤘다.

올해는 그동안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게임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인조이에 게임업계 최초로 3D 프린터 기술을 도입해 전 세계 이용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또 소형 언어 모델 기반 챗봇 기능과 모션 생성 기술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게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크래프톤은 신작 출시를 통해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조이'와 '다크앤다커 모바일'은 지난 8월 '게임스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고, 서구권 이용자들의 열띤 반응을 확인했다. '서브노티카2'는 협동 멀티플레이를 추가해 더욱 새로워진 게임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젝트 아크'와 '딩컴 투게더'는 이달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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