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6일(한국시간) 토트넘에서 일했던 전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의 주장을 빌려 "유럽 전역 구단들이 토트넘 스타 손흥민을 위해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를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다. 킹은 "손흥민 계약기간 동안 토트넘은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다"며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계약기간 1년 남은 상태에서 1억 파운드(1800억 원)에 팔았다. 손흥민은 최소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구단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일반적이라면 선수를 지키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인데, 토트넘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1년 자동 옵션이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결정만 내리면 손흥민의 계약기간을 자동으로 2026년까지 늘릴 수 있다. 원래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부터 토트넘 허락 없이도 다른 팀과 개인협상을 벌일 수 있다. 하지만 연장 옵션이 발동되면 불가능한 일이다.
토트넘에는 긍정적인 일이다. 여러 옵션이 생긴다. 계약기간이 늘어나면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본 뒤 재계약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손흥민이 변함없이 활약을 펼친다면 추후 재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반대의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다. 오히려 토트넘이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수도 있다.
물론 30대를 넘긴 손흥민에게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하는 구단은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그동안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러브콜을 받았다. 지난 해 여름 사우디 명문 알이티하드가 관심을 보냈는데, 토트넘과 손흥민에게 엄청난 돈을 약속했다. 스페인 빅클럽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손흥민과 연결되고 있다.
매체는 "유럽클럽이나 사우디가 한국 대표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토트넘을 5000만 파운드를 제시할 가능성이 완전히 없는 것은 아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돼야 이뤄진느 일"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 제안이 들어왔을 때 손흥민을 팔지 잡을지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애초 영국 현지 언론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활약을 인정, 30대를 넘긴 베테랑임에도 장기 재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예상이 틀렸다. 장기 재계약 얘기는 쏙 들어간지 오래다. 일단은 1년 연장 옵션이 전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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