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그룹 경영권 안 뺏겨…현행 체제 유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4.11.07 15:53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회사 밸류업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사이언스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그룹 경영권을 뺏기지 않고 현행 체제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이날 임 대표는 서울 여의도에서 한미그룹 중장기 성장전략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는 2025년과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진다"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미그룹 내에선 모녀(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와 형제(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측의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은 모녀 측과 '3자 연합'으로 불린다.

임 대표는 "이 기간에 그룹 이익을 1조원대로 키울 계획"이라며 "이사회 지원을 바탕으로 안정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모토로 임직원과 이사회, 주주들의 신임을 받는 글로벌 한미그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10명에서 11명으로 늘리는 정관 변경 건과 신 회장·임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구조는 형제 측 25.6%, 송 회장 등 3자 연합 측 33.78%, 친인척 3.1%, 가현문화재단·임성기재단 8.09%, 국민연금이 5.89%다.


임 대표는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며 "양 재단은 그룹 내 각 계열사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한쪽에 치우친 판단을 내리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다. 편파적 판단을 한다면 가용할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 취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분란을 해소하려면 가족의 화합이 필요하다"며 "제약 산업과 한미그룹 미래를 위해서도 제3자 개입 즉시 중단돼야 한다. 절박한 경쟁 환경 속 비전문가가 경영에 간섭한 것은 뭉쳐야 할 그룹의 편을 나누게 하고 소중 인재들을 지쳐 떠나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잡이 역할을 하고 사익 취하는 무리는 회사 떠나야 한다"며 "저는 끝까지 선대 회장님의 회사를 온전히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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