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은 주지훈의 매력에 다시 풍덩 빠지는 시간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11.07 14:51

'로코→미스터리' 새로운 얼굴로 돌아오다

/사진=tvN


배우 주지훈이 올겨울 한 달 간격으로 두 편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장악한다. 데뷔작 이후 처음으로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하는가 하면, 화려한 액션보다는 정적인 모습으로 미스터리한 매력을 선보일 준비도 마쳤다.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캐릭터를 보여줄 주지훈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먼저 공개되는 작품은 23일 첫 방송되는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연출 박준화·극본 임예진, 이하 '사외다')다. '사외다'는 학창 시절 뜨겁게 사랑했지만 집안끼리의 반목과 운명의 장난으로 아픈 이별을 해야 했던 두 남녀가 18년 만에 만나면서 펼쳐지는 재회 로맨스 드라마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환혼' 등을 연출한 박준화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주지훈은 극 중 독목고 이사장이자 윤지원의 하나뿐인 원수 석지원 역을 맡았다. 석지원은 어렸을 때부터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는 타고난 쾌남이다. 집안 사정으로 고향과 학교를 떠났지만 재단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며 윤지원을 마주친다.


주지훈은 데뷔작이었던 2006년 '궁' 이후 무려 18년 만에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 출연한다. 그동안 '아수라', '신과 함께', '공작', '암수살인', '킹덤'은 물론 2024년에 출연한 '지배종'까지 다양한 장르물에서 임팩트 있던 연기를 남겼던 주지훈이지만 유독 로맨틱 코미디 작품과는 연이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데뷔작 이후 처음으로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사외다'에서는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작진은 "주지훈이 장르물의 제왕에서 로맨스킹으로 제 옷을 입은 듯 완벽한 변신을 선보인다. 주지훈과 정유미가 선보일 로맨스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리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주지훈의 파트너로는 배우 정유미가 나선다. 정유미가 맡은 윤지원은 석지원과는 희대의 라이벌이다. 과거 '독목고 미친개'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윤지원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미친개'를 잠재워두지만, 석지원과 재회하며 다시 '미친개' 본능이 튀어나오는 인물이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낯선 주지훈과 달리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문법에 익숙한 정유미가 주지훈과 만나 흥미로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 주지훈은 12월 4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통해 익숙한 장르로 복귀한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배우 김희원의 연출 데뷔작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지훈은 365일, 24시간 꺼지지 않는 '조명가게'를 지키는 주인으로 가게를 찾는 미스터리한 손님들을 맞이하는 원영 역을 맡았다. 장르는 익숙할 수 있어도 주지훈이 그 안에서 보여줄 모습은 전혀 익숙하지 않다. 원영은 어떤한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는 정적인 인물이다. 화려한 액션보다는 미스터리한 매력이 돋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원 감독은 "주지훈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캐스팅했다. 원영을 통해 지금껏 본 적 없는 주지훈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강풀 작가 역시 "주지훈 특유의 단단함이 원영과 너무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와 강풀 작가는 '무빙'이라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낸 선례가 있다. 강풀 작가는 "'무빙'을 쓰고 난 다음 각본을 쓴다면 '조명가게'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히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다른 '강풀 유니버스'로의 확장 가능성도 기대를 모은다. 강풀 작가는 "'강풀 유니버스'라는 말을 내가 만들지는 않았다"면서도 '강풀 유니버스'가 있다면 '조명가게'는 아마 중요한 지점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지훈이 연기한 원영이 추후 다른 작품에서도 활약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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