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 대가 이채원이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선보인 ETF에 담는 종목들

머니투데이 김창현 기자 | 2024.11.07 15:07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인터뷰
밸류업프로그램은 시대적 요구
일본 인게이지먼트 펀드 수익률 4배 오르기도

이재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 /사진제공=라이프자산운용
"영원히 싼 주식 소위 밸류트랩에 빠진 회사는 철저히 제외하고자합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함께 선보인 첫 ETF(상장지수펀드)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에서 라이프자산운용만의 강점인 인게이지먼트도 적극 행사해 다른 유사한 상품과 차별화를 꾀할 계획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15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저평가) 해소 풍토와 주주협력주의에 기반한 인게이지먼트 확대에 초점을 맞춘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를 출시했다. 그간 가치투자 관련 펀드상품만을 내놓았던 라이프자산운용이 선보인 첫 ETF 상품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가치투자전문 운용사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관련상품을 꾸준히 출시해온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가치투자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주자본주의에 대한 수요가 시장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만큼 밸류업프로그램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기업, 훌륭한 투자기법을 가지고 있어도 형세가 좋지 않으면 수익을 낼 수 없다"며 "지지부진했던 과거와 달리 가치투자는 앞으로 훌륭한 수익을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밸류업프로그램이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산업혁명에 빗대 설명했다. 이 의장은 "미국을 비롯해 금융선진국은 주주환원을 넘어 기업의 사회적책임까지 고려하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로 발전하고 있는데 우리는 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을 주주에게 보장해주는 주주자본주의로도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산업혁명으로 비유하면 경쟁국가들이 4차, 5차혁명을 하고있는 상황에서 한국증시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말을타거나 증기기관을 활용하는 수준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는 이채원 의장과 라이프자산운용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인게이지먼트를 십분 활용한다. 인게이지먼트는 소송을 남발하거나 기업과 표 대결을 하는 행동주의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온건한 주주참여기법으로 여겨진다. 인게이지먼트는 기업 경영진과 대화, 설득을 통해 기업과 투자자 모두 상생하는 방법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대신 시장에서 저평가됐지만 대화와 설득이 불가능한 기업은 포트폴리오에서 철저히 배제한다. 라이프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 상품설명서에서 기업과 주주 공동의 이익을 지향하는 우호적인 협력주의를 통한 기업가치 개선을 주요 투자포인트로 밝혔다.

우리보다 먼저 증시 선진화 길을 걸었던 국가에서 인게이지먼트 펀드는 주주가치가 증대되는 시기 수익률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본의 경우 최근 10년간 인게이지먼트 펀드 수익률은 4배 이상 올랐다. 출시된 펀드 개수도 한자릿수대에서 70개가량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가 담고 있는 종목은 오리온(7.57%), DN오토모티브(7.30%), 기아(4.46%), KB금융(4.02%), HD현대건설기계(4.01%), 하나금융지주(3.98%) 등이다.

이 의장은 "최근 국내투자자들이 국장은 수익이 나지 않는다며 떠나는 양상을 보이는데, 패배주의에 젖을 필요는 없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는 필연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모든 시장참여자들이 국내주식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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