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0년 전통의 마을에서 한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전통 문화유산인 한옥을 건축의 한 형태에서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바라보는 행사다.
영암군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옥 문화를 현대 비즈니스와 도시브랜드 등 여러 분야로 확장 가능성을 모색한다. 비엔날레 주제에 맞게 한옥 안팎의 문화를 조명하는 △영상-대목장, 현치도 미디어 아트 △한옥모형 △생활리빙 △현대도기 △한옥사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목재문화 체험장 마당에는 전통 정자를 재현한 한옥 파빌리온 '문화의 샘'이 세워진다. 지붕과 기둥의 개방적 구조로 세워지는 이 전시물은 한옥의 정수를 보여주는 동시에 이번 한옥문화 비엔날레가 '영암 문화의 샘'임을 부각한다. 특히 오는 8일 비엔날레 개막식에서는 문화의 샘 상량식을 열어 그 의미를 알리고 행사 기간 동안 다양한 소통 공간으로 쓰일 예정이다.
영상전시 '대목장, 현치도 미디어 아트'는 목재문화체험장 월출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장인인 대목장의 한옥 건축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 영상이다. 한옥 짓는 나침반이자 실물 크기의 치수대로 나타낸 도면인 '현치도'를 재해석하는 영상이 더해져 장인의 섬세한 기술과 한옥의 공예적 가치를 조명한다.
월출관 전시동에서는 한옥모형전 '유첨당, 한옥의 공간미를 재해석하다'가 열린다. 경북 경주시 양동마을의 보물 무첨당(無?堂)을 모티브로 김봉렬 건축가가 한옥구조의 핵심인 방, 대청, 누마루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조형물 '유첨당'을 전시한다.
같은 공간에서 생활리빙 전시 '헤리티지, 생활이 되다'가 더해진다. 소병진 소목장 등 10명의 작가는 소반·도자 등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가구와 생활소품 23점으로 생활문화의 지속가능성을 타진한다.
우승희 영암군수는 "한옥문화 비엔날레는 구림한옥마을로 대표되는 영암자원을 되돌아보고 가치를 높이는 자리이자, 그 한옥 안팎에서 이뤄졌던 K-문화의 정수를 되돌아보고, 현대에 계승·발전하는 자리다. 한옥과 한옥문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일과 10일 '제1회 전라남도 목재누리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목재 생활소품 디자인 공모전' 시상, '전남형 목재친화도시 육성 방안' 심포지엄 등이 열리며 △우드 그랑프리 △우드버닝 가족사진 만들기 △우드 캠핑△스탬프 투어 △놀이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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