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은 '취하는 로맨스', 극장은 '청설'...지금은 청춘 로맨스

머니투데이 이경호 기자 ize 기자 | 2024.11.07 14:20
EAN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 영화 '청설'./사진=ENA,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입동,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11월이다. 옷깃을 여미게 되는 시기지만, 청춘 배우를 앞세운 두 편의 청춘 로맨스가 대중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11월 초, 시청자들과 관객들의 이목을 끄는 '청춘 로맨스'가 등장했다. 안방극장에는 '취하는 로맨스', 극장가는 '청설'이다.


EAN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사진=ENA


먼저,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가 지난 4일 첫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김세정)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브루어리 대표 민주(이종원)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다.


'취하는 로맨스'는 1회, 2회 방송에서 설렘 도수를 끌어올렸다. 첫 방송부터 '중독성 로맨스'를 예고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 아기자기한 듯하지만 웃음 유발하는 CG, 청량함 더한 시골 풍경이 어우러지면서 다가올 설렘을 기대케 했다.


여기에 김세정, 이종원 등 주인공의 케미는 청춘 로맨스 감성 지수를 한껏 끌어올렸다. 극 중 두 사람은 시끌벅적, 평온이라는 상극의 배경에서 각자 일상을 보냈다. 1회부터 두 주인공의 '상극'이 예고됐다. 2회는 불도저 직진 김세정의 활약, 감정 차단에 나선 이종원의 연기 호흡은 설렘과 함께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극 중 두 배우의 거리가 좁혀질 때마다 시청자들의 감정선도 아찔하고, 두근거림을 유발했다. 캐릭터에 현실성을 더한 김세정의 연기, 드라마틱한 캐릭터의 강점을 살린 이종원의 연기는 '취하는 로맨스'에 술술 빠져들게 했다. 청춘 로맨스의 청량함, 풋풋한 감정선, 아찔함을 유발한 엔딩까지 펼쳐지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에 '로맨스'를 푹, 꽂아넣었다. 쌀쌀해진 11월 밤을 설렘과 따뜻한 감성을 전하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의 입소문 시동을 건 '취하는 로맨스'다. 볼거리 많은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안방극장에서 선전을 예감케 했다. 시청률(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은 1회 1.9%, 2회 2.0%를 각각 기록했다. ENA 채널 특성상 선전했다. 시청률이 소폭이지만 상승한 점도 '시청자 시선끌기'에는 성공한 것이다. 김세정, 이종원 두 청춘 스타에 시청자들도 술술 빠져든 모양새다. 1, 2회에서 주인공들의 만남, 우당탕탕 재회가 이어지면서 향후 펼쳐질 로맨스 전개에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청설'./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안방극장에 '취하는 로맨스'가 있다면, 극장가에는 '청설'이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지난 6일 개봉한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청설'은 개봉 첫 날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일에 3만7164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에 앞서 개봉해 관객몰이 중이던 '베놈: 라스트 댄스'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쥐었다. 또한 같은 날 개봉한 '레드 원' '데드라인' '아노라'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 등의 영화들도 따돌렸다.


'청설'은 극장 개봉 전, 앞서 10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부문에 초청되어 상영된 바 있다. 당시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개봉 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탄 것. 특히 '순수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극적 배경은 이 영화가 보여주는 청춘 로맨스의 분위기를 한껏 청량하게 만든다. 치정, 파국 등 극한의 감정을 이끄는 요즘의 자극적인 로맨스 스토리와는 다른 점도 '청설'에 빠져들게 했다.


여기에 배우들의 활약은 '청설'이 전하는 청춘 로맨스의 완성도를 높였다. 홍경, 노윤서, 김민주의 케미는 108분 상영 시간 내내 청량한 설렘의 순간으로 이어진다. '이 배우들이 이런 매력이?'라는 생각이 번뜩 떠오르고, 배우들의 감성에 몰입하게 된다.


홍경과 노윤서는 마음 간질간질한 첫사랑 케미를, 노윤서와 김민주는 친자매 같은 케미를 뽐낸다. 특히 이 배우들이 말이 아닌 손으로 표현해 내는 감정은 여느 로맨스물과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수어로 전해지는 감정은 관객들로 하여금 상상의 날개를 펼치게 한다. 덕분에 관객 개인의 취향대로, 개인의 감성대로 이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다수의 공감대가 아닌, 개개인의 공감대를 끌어올리며 말 그대로 '시선 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분위기에 배우들의 비주얼이 더해져 청량한 청춘 로맨스의 완성미를 더한다.


안방극장과 극장가에 청춘 로맨스 그리고 청춘 배우들의 활약. 쌀쌀해진 11월 분위기를 청춘 감성으로 따뜻함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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