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석유공사로부터 '대왕고래 가스전 첫 탐사시추 계획 승인 신청' 관련 서류를 접수했다.
서류에는 첫 탐사시추 해역의 세부 좌표 등 종합시추계획 등이 자세하게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 법령상 석유공사는 시추 1개월 전까지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해 산업부 장관에게 신청해야 한다. 산업부는 이달 중 장관 주재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를 열고 시추계획을 심의한 뒤 최종 허가할 예정이다.
앞서 석유공사는 지난 7월 석유·가스가 가장 많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왕고래 지역을 첫 탐사시추 장소로 선정했다. 대왕고래는 보안상 구체적 좌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8광구와 6-1광구 북부에 걸쳐 동서 방향으로 길게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는 다음달 중순쯤 첫 시추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해수면 아래 1㎞ 이상 깊이의 대륙붕 해저까지 시추공을 뚫은 후 암석 시료를 확보해 해당 좌표의 석유·가스 부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첫 작업의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왕고래의 사업성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첫 시추선인 웨스트 카펠라호는 동남아 해역에서 출발해 12월 10일쯤 부산항에 도착한 뒤 대왕고래로 이동해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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