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7일 기자회견에서 명태균씨와 관련된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리 국민들이 흔쾌히 동의할 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명씨와 관련된 질문에 "부적절한 일을 한 적이 없고 감출 것도 없다"며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 내용인 여론 조사 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민주당이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을 꾸리는 등 오는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관철하기 위해 당력을 쏟아붓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이 명씨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민주당의 대정부 공세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22대 국회 개원식과 시정연설에 불참한 것에 대해 '국회가 특검과 탄핵소추, 동행 명령권을 남발하면서 (대통령에게) 국회에 오라는 것은 대통령 망신 주기'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 이 대표는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본인이 그렇게 말씀하셨냐"고 되물었다.
또 '대통령의 담화를 계기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고 요청도 공개적으로 드리는데, (한 대표가) 아마 입장이 꽤 난처하신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아쉽다"며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곤란하더라도 여야가 만나서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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