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올인' 머스크에 콩고물?…항공우주·자율주행 "사자" 행렬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4.11.0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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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 (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당선 행사서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2024.11.07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웨스트 팜비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트럼프 트레이드가 현실화하면서 항공우주, 자율주행 업종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고환율 부담으로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여건에서 눈길을 끈다.

항공우주 관련주는 '우주의 상업화'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기대감에 올랐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와의 인연이 조명되면서 테슬라가 보급 확대에 나선 자율주행과 관련된 국내 업종도 수혜주로 받아들여졌다.

7일 오전 9시58분 항공우주 관련주인 에이치브이엠은 전일 대비 22.77% 오른 2만4800원에 거래됐다. 루미르는 9.3% 올랐다. 이 밖에도 쎄트렉아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등이 오름세다. 자율주행 관련주 디와이 모바일어플라이언스 등도 상승세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내림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의 이른바 '우주 동맹' 가능성과 테슬라가 보급에 힘을 쏟는 자율주행이 부각된 결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트럼프 당선인의 유세 현장을 찾아 지지 의사를 밝히며 주목을 받았다. 대선 이후론 테슬라 주가가 14% 넘게 폭등했다.

머스크 CEO가 창립한 스페이스엑스(SpaceX)는 민간 우주개발업체로 트럼프 정부에서 관련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가 제기됐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시절 허리케인 '헐린'이 할퀴고 간 노스캐롤라이나 지역 주민들의 스타링크 사용 요청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용하는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KB증권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와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우주방산, 자율주행 업종이 장기적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증시에 전반적으로 불리한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수혜론의 현실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18년 5월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우주정책명령 2호'에는 우주의 상업화를 위한 규제 완화를 명시했다"라며 "민간 우주 산업의 빠른 혁신과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우주 규정을 간소화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는 일론 머스크가 제기한 종합적 규제 완화 요구와도 같은 맥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종목에 대해 "정부가 추진하는 우주 국책 과제 수가 증가하고 있고, 입찰에 성공할 경우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으나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할 만큼 재무적 성과로 귀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국내 증시는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부 지출을 늘리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관측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따라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를 경우 위험자산 투자 심리는 약화한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부터 1400원을 넘어섰다.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선 원화 약세가 환차손을 유발해 매도 욕구를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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