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더 중요" 이재명, 경제자문회의 출범...대권 향한 '먹사니즘' 행보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 2024.11.07 17:32

[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11.07.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는 당 공식 기구인 국가경제자문회의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민주당은 경제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스킵십을 더욱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먹사니즘'(먹고사는문제)을 강조해온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권을 겨냥해 외연 확장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가경제자문회의 출범식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세계 증시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미국의 국가우선주의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국가 역량을 민생 회복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의 대응이 아쉬운 바가 많다"며 "실질적인 국가경제정책을 만들어내는 핵심 역할을 해달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달 중 '김건희 특검법' 관철을 위해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을 가동하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과 별개로 이 대표는 지난 4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인공지능(AI) 산업 지원 방향을 논의한 데 이어 오는 11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정책 간담회를 하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경제계 인사들과의 소통을 강화함과 동시에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상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경제 분야에 있어서 자신의 '보수적 실용주의' 기조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출범식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된 기자의 질문에 "국가경제자문회의 얘기 좀 많이 써달라. 경제가 더 중요하지 않으냐"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맡은 홍성국 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경제 정책으로 △예금자보호한도 1억원 상향 △소상공인 구조조정을 위한 대규모 펀드 마련 △플랫폼공정화법 제정 추진 △장기 투자자 지원 정책 마련 △K칩스법 지원 △외국인 근로자 관리 체계 정비 등을 제시했다.

홍 의장은 "복잡한 경제문제에 대한 전문가 그룹의 진단과 이에 따른 실질적인 정책 대안을 만드는 것이 이번 자문회의의 목표"라며 "현재 30명 정도가 함께 하는데 모두 경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국가의 대전략, 거시경제, AI, ESG, 국토균형발전, 부동산, 금융, 벤처 등 전문가를 중심으로 촘촘하게 그물망으로 우리 경제를 엮어가는 대안을 마련하겠다. 향후에 전문가들을 더 많이 포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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