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강남구 수서역 일대의 중심기능이 강화되고 대대적인 주거환경 변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012년 이후 12년 만에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추진한다. 이번 계획안엔 수서택지개발지구(133만5246㎡)의 공간적 여건과 미래 주거문화 변화에 대응하는 방안을 담았다.
수서택지개발지구는 1990년대 초 서울시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조성된 택지다. 수서택지개발지구엔 서울시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 141개 동 1만2494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주택단지 대부분이 30년이 지나 재정비 시기가 도래했다. 또 주변 개발사업 등과 연계한 수서역 일대 지역 중심기능 강화 필요성도 꾸준히 제기됐다.
서울 강남구 수서·일원동 일대는 자연환경과 교통망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모산, 탄천이 인근에 있고 수서역에는 지하철 3호선, 수인분당선뿐 아니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노선까지 다닌다. 양재대로와 동부간선도로 접근성도 높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수서택지개발지구 기본계획 및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용역을 착수하고 13차례 전문가(MP) 자문회의와 관계 부서 실무 협의 등을 거쳐 재정비안을 마련했다.
우선 수서역 복합개발로 산업과 주거지원 기능을 도입해 업무·판매·문화공간 조성을 지원한다. 수서역세권과 연계한 지하보행 네트워크도 만들어 수서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인다.
또 일원역 일대의 쾌적한 주거지 특성을 반영해 광평로변으로 수서역 간 동서 방향을 잇는 보행 녹지공간을 조성한다. 광평로 남측 저층 주거단지에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대모산과 조화로운 자연친화적 특화단지를 유도했다.
이와 함께 지속할 수 있는 주거지 조성을 위해 정비 시기가 도래한 주택단지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선제적으로 재건축을 지원하고자 한다. 수서역 일대 일반상업지역에 대해 과도하게 제한돼 있던 높이를 밤고개로변 120m, 그 외 지역은 100m, 70m로 차등 완화해 지역 중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엔 밤고개로변 100m, 광평로변 80m, 이면부 25~30m 이하의 높이 제한이 있었다.
서울시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에 대한 주민 열람과 의견 검토 후 교통영향평가 심의와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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