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7일 개최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이번 주에는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강릉아산병원, 건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경상국립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백병원, 순천향대부천병원, 영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원주세브란스병원, 이대목동병원, 조선대병원, 충남대병원(가나다순) 등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중증도,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진료하고 경증 환자들은 지역 중소병원들과 협력토록 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로써 현재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가 선정돼 참여기관이 65%를 넘어서고 있고,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출범할 예정인 여야의정협의체에 대한의사협회와 전공의 등 의사 단체들이 참석할 것도 촉구했다. 박 차관은 "협의체 출범이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복잡하게 얽힌 실타래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에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 주시기를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내년에는 전공의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지도록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박 차관은 "전공의분들이 과중한 업무로 소진되지 않도록 주간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시간부터 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제도화해나갈 계획"이라며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증·응급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수련수당 지원대상을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 3719억원으로 증액 편성했다.
아울러 이날 중대본에서는 겨울철 대비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제고 방안'을 논의했다. 박 차관은 "국민 여러분의 건강과 비상진료체계의 안정적 유지를 위해서는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에 계신 고위험군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와 임신부 분들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에 반드시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인터넷에 '예방접종도우미'를 검색해 누리집에 들어가면 예방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과 보건소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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