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트럼프 재집권, 한국에 기회일 수도…당선 대단히 축하"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정경훈 기자 | 2024.11.07 09:31

[the300]"민주당, 국익 아닌 정부 비판에 외교안보 동원…왜 北 관해선 '사람이 먼저' 아닌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1.7/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해 "트럼프의 재집권이 경제 안보 등 대한민국에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대단히 위기일 수도 있고 대단히 중요한 기회일 수도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사실상 당선됐다. 당선을 대단히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나라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점에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저는 지난 전당대회 토론회에서 트럼프의 아시아, 세계에 대한 생각이 대한민국 발전을 저해하거나 위협을 가져올 상황이 아니고 우방으로서 세계 평화를 이끌며 양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을 거라 말했는데, 저의 이런 발언은 당시 트럼프 캠프에 있던 주요 인사가 SNS(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을 생산적으로 복원한다는 난제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그런 토대를 기반으로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대한민국이 서로 생산적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한 대표는 "앞으로 한미동맹이 더 강화될 것이고 당정은 이에 충분히 잘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전략적으로 신중하게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논의와 협력을 적극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익을 우선하는 게 아니라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것에 외교와 안보를 동원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가 우크라에 참관단을 보내기로 한 것을 왜곡과 거짓으로 선동하고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러시아에 파병되는 북한 병사들이 10~20대 대단히 어린 나이에 징집된 지 얼마 안 된 사람들로 추정된다고 했다. 거칠게 말하면 총알받이 할 병력으로 보낸다고 할 수 있다"며 "이게 사실이면 민주당이 더더욱 우리 정부 참관단에 반대하면 안 된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사람이 먼저라고 인권을 늘 외쳐오지 않았나. 왜 북한과 관련된 문제에 있어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트럼프와 미국 공화당 승리에 깊은 축하의 뜻을 전한다"며 "미주한인 이민사 124년 만에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앤디킴에게도 축하의 뜻 전한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의 강한 리더십 아래 미국의 새 시대가 열릴 걸로 기대한다"며 "윤석열정부는 미국 새 정부와 강한 한미동맹을 재확인하고 대한민국 국익을 확장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 실현에 전력을 다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와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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