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양호한 이익과 건전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플랫폼 파워를 바탕으로 한 원가성 예금 비중 확대와 수수료 수익 증가도 나타나고 있다"라며 "다만 비우호적인 성장 환경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3분기 대출자산의 96%를 차지하는 가계대출 성장률이 크게 둔화된데다 정부의 가계 부채 관리 기조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며 "주가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주가 반등의 트리거는 결국 성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SOHO) 대출은 차별화가 가능한 영역"이라며 "사측은 내년 소상공인 대출 순증 규모를 올해와 비슷한 1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는데, 플랫폼 역량과 앱 퀄리티를 바탕으로 담보대출 조기 출시 등을 통해 좀 더 큰 폭의 성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봤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1242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이자 시장 컨센서스(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정 연구원은 "대출 성장은 거의 없었고 순이자마진(NIM)도 소폭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높은 소상공인 대출이 약 2600억원 증가한데다 유가증권 수익 증가가 이자 이익 증가에 기여했다"라고 했다.
또 "순이자이익은 3206억원(전 분기 대비 +4.7%), 비자이이익은 328억원(전년 동기 대비 +18%)이다. 대출 비교 서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CCR)도 57bp로 올해 50bp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사측은 소상공인 대출 확대에 따라 향후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