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나게 팔린 중국산 에어프라이어, 내 얘기 몰래 듣는다?

영국 소비자단체 발표

중국 샤오미 에어프라이어 /사진=아마존 캡처

중국산 에어프라이어 인기 모델이 사용자의 대화를 듣고 연결된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 데이터를 틱톡 등과 공유한다는 영국 소비자단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더선은 지난 5일(현지시간) 샤오미, 아이고스타 에어프라이어 2대가 사용자의 대화를 듣고 중국 내 서버로 데이터를 넘기다가 소비자단체 위치(Which?)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에어프라이어와 연동된 앱이 틱톡 등과 데이터를 공유하면서 사용자에게 대화를 들을 수 있는 권한을 요구한다는 게 단체의 주장이다.

두 에어프라이어는 모두 아마존에서 인기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아이고스타의 경우 현재 품절된 상태다.

더선은 소비자가 '수집된 데이터를 마케팅 목적으로 제3자에 전달한다'는 항목에 쉽게 클릭할 수 있어 동의하지만 어떤 데이터에 관한 것인지 대부분 내용은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스마트 기기 사이 감시 문제가 심각하다고 봤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샤오미는 "개인정보를 제3자에 넘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에어프라이어에는 '샤오미 홈'에서 사용자 오디오를 녹음하는 기능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샤오미는 이어 "영국 단체의 조사 결과를 알고 있는데 에어프라이어가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내 서버로 전송했다는 내용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부 내용은 부정확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아이고스타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