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브로맨스' 네타냐후, 당선 축하 전화도 첫 번째로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4.11.07 06:5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서 열린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공격 사망자들의 1주기 추모식서 “이란 군사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은 정확하고 강력했으며 모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4.10.28 ⓒ AFP=뉴스1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총리 등 미국의 우방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총리실은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에게 당선 축하 인사를 전했다"며 "두 사람은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또 "두 정상은 이란의 위협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따뜻하고 친근한' 통화가 약 20분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네타냐후 총리가 이날 대선 결과가 확정된 후 트럼프 당선인과 가장 먼저 전화한 세계 정상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자 성명을 통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복귀"라며 축하를 건넨 바 있다.

TOI는 "이번 선거 결과는 지난해 10월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와의 가자지구 전쟁,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충돌을 놓고 조 바이든 미국 정부와 충돌해 온 네타냐후 총리에게 안정감을 준다"며 "트럼프의 집권 1기 시절인 2017~2021년 사이에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매우 따뜻한 관계를 누렸다"고 전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예루살렘이 자국 수도라는 이스라엘의 주장을 받아들여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등 '친 이스라엘' 행보를 보였다. 특히 지난 7월 트럼프 당선인은 네타냐후 총리를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초대하고 여러 차례 통화하는 등 퇴임 이후에도 밀착 행보를 이어갔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자신이 재임에 성공하면 "중동 전쟁을 멈추겠다"고 공언해왔다. 그는 이날 대선 승리 연설에서도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고,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전쟁을 빨리 끝내는 것에 대해 제약이 있다며 또다시 충돌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했다. 오랜 우방국인 양국 정상은 전화 통화에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하며 약 25분간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은 이 통화에서 공동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유럽과 협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을 끝내기 위해 협상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폐지 줍는 노인 없는 일본…"종이는 쓰레기 아냐" 20년 앞서간 이유
  2. 2 "이미 박은 거 그냥 죽일 걸" 음주운전 여성 BJ, 생방송서 '막말'
  3. 3 "얼마나 피곤했으면" 지하철 탄 안내견, 쓰러지듯 잠들어…승객들도 '감동 배려'
  4. 4 "과즙세연에 16억 쏘고 차단 당했다"…혹시 방시혁? 추측에 보인 반응
  5. 5 빚 갚았다던 이영숙 침묵 속…'흑백요리사' 출연료까지 압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