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 사장은 7일 광주에서 열린 '빅스포(BIXPO) 2024'가 열린 계기로 기자들과 만나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때도 여러가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미국 최대 송전망 건설사와 손잡고 3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전력망 건설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미국 전력·송배전분야 시공 1위 기업인 번스앤맥도널(Burns & McDonnell)과 미국 765kV 송전망 건설사업과 연계 신사업 공동추진 등을 위한 협력합의서(Alliance Agreement)를 체결했다.
한전 관계자는 "미국은 전력망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이건 해결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중부 텍사스, 동부, 중서부 등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발주를 기대하는데 (미측과) 잘 협의하고 있고 향후에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빅스포 2024 개회사를 통해서 △탄소중립 노력 △제2전력망 인프라 혁신 △에너지 신기술 개발, 신산업 창출을 강조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극단적인 자연재난과 첨단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력수요의 폭증,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 등 전세계적 에너지 위기 시대에 직면해서다.
특히 'DC 비전'을 선포하며 "태양광, 연료전지 등 직류전원의 대폭 증가와 데이터센터, 전자기기 등 직류부하의 확산으로 인해 직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남 서거차도에서 직류배전망 독립섬 실증사업을 한 결과, 기존 교류 대비 에너지 효율이 10% 이상 향상됨을 확인했다"며 "전력시스템의 표준이 교류에서 직류로 바뀌는 이 흐름을 우리가 주도할 수 있다면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BIXPO 2024에서는 '에너지 미래로 향하는 여정'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분야 이슈와 신기술, 신사업 등을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가 열렸고 에너지 신기술, 에너지 전환, 안전 분야 등 다양한 분야의 발명품을 볼 수 있는 국제발명특허대전이 준비됐다. 전세계 최초로 에너지 신기술을 선보이는 신기술 공개(UNPACKED) 행사도 열렸다.
전기저항성 '제로'에 도전하는 초전도 전력시스템을 대중에 공개됐다. 얇고 가벼운 초전도 케이블은 기존 송전 용량의 10배까지 수용 가능하다. 기존 변전소도 필요없으며 송전선로의 간소화도 할 수 있다.
산업계가 100년간 사용해온 암모니아를 활용한 에너지원도 관심을 끌었다. 화학 구조상 탄소가 없는 암모니아는 에너지 밀도가 높은 편이다. 상온 저장과 운송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스타트업 기업체는 암모니아를 수소 개질 기술을 활용해 전기로 전환하는 기존 공식을 따른다. 하지만 기존 개질 기술은 800℃이상의 온도를 요구하하는데 관련 업체는 이를 극복해 낮은 온도와 간소화된 상황에서도 전기 전환이 가능하다.
차근자근 기술 스케일업을 통해 5kW(킬로와트) 수준의 전력을 필요로 하는 드론부터 시작해 100kW 트랙터, 300kW 상용차까지 적용했다. 상용차의 경우 7분 충전에 800㎞까지 주행가능하다. 최근에는 1㎿ 전력을 필요로 하는 수송선까지 실증 완료했다. 내년부터는 본격 시장화에 나선다.
이외에도 식물 대비 100배 이상의 탄소를 포집하는 미세조류의 탄소포집력을 활용한 '미세조류 기반 탄소저감 및 공기정화 솔루션'이 소개됐다. 아울러 회생 제동과 발전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배터리 사용시간 연장한 허브리스 전기자전거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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