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개장 이후 다우 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면서 랠리를 벌이고 있는데 하루만에 이런 급등세는 2022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S&P 500 지수는 이날 2% 넘게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나스닥도 최고기록을 세우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기존 공화당 텃밭은 물론이고 펜실베이니아와 조지아 등 경합주에서도 압승해 현재까지 확보한 276명의 선거인단 만으로도 승리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선 트럼프 수혜주가 급등하고 있다. 트럼프 캠프에 어마어마한 기부금을 지원하며 그의 승리를 도운 일론 머스크와 그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13% 이상 급등세다. 트럼프가 법인세를 추가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으로 인해 금융 대표주인 JP모건체이스와 웰스파고 등이 10% 이상 오르고 있다.
소형주의 상승폭은 더 크다. 관련 지수인 러셀 2000은 4% 이상 상승하면서 트럼프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센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반센은 "투자자 심리는 성장과 규제 완화, 시장 친화적인 정부가 들어설 거라는 기대를 투영하고 있다"며 "인수합병(M&A) 활동이 활발해지고 세금 감면이 더 많이 이루어지거나 기존 감면이 연장될 것이라는 기대도 증시에 깔려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트럼프의 집권으로 규제완화로 혜택을 누릴 것으로 여겨진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인 7만 5000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 지수도 지난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트럼프가 주요 미국 무역 파트너에 대한 관세를 적용할 경우 달러가 상승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6bp 이상 급등(가격하락)한 4.45%까지 치솟았다. 트럼프 시대에 재정적자가 더 확대되고 인플레이션도 다시 불붙을 거라는 우려가 반영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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