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한전사장 "주택요금 포함 모든 종별 전기요금 인상 필요해"

머니투데이 광주=조규희 기자 | 2024.11.07 11:39
김동철 한전 사장이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전력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주택용 전기요금을 포함해 산업용, 교육용 등 모든 종별 전기요금 인상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사장은 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택 요금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모든 종별의 전기요금이 아직도 원가를 밑돌고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산업용 전기요금을 평균 9.7% 인상해 kWh(킬로와트시) 당 16.1원 인상했다. 대기업이 사용하는 산업용(을)이 10.2%, 중소기업이 주로 이용하는 산업용(갑)은 5.2% 올랐다. 물가 인상 부담에 따라 주택요금은 인상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한전이 정부 정책에 순응해야하지만 아직도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원가 인상요인이 다 반영되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전은 에너지 생태계 강화와 전력망 확충을 위해서도 전기요금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사장은 "한전이 지금까지와 같이 자기 성장에 급급하면 에너지 생태계를 강화하고 경쟁력 키울 수 없다"며 "전력망 확충을 위해서 그리고 정전이나 고장 예방을 위한 설비 유지·보수를 위해서도, 아울러 투자 영역을 확보하는 등 에너지 생태계에서 (한전이)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내려면 한전이 안정돼있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부 당국과 (함께) 물가와 석유, 석탄, LNG(액화천연가스) 등 전력 원자재 등의 영향도 봐야하고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여러 요소를 고려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전의 미국 사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때도 여러가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한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미국은 전력망 노후화가 심각한 상황이어서 누가 당선되든 이건 해결해야할 부분이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투자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며 "중부 텍사스, 동부, 중서부 등 굉장히 많은 지역에서 내년 또는 내후년까지 발주를 기대하는데 (미측과) 잘 협의하고 있고 향후에 이런 부분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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