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자 확정을 위한 공식 절차를 거쳐 내년 1월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새벽 주요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제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나머지 경합주에서도 승리를 확정하며 선거인단 270명 이상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했다.
미국 대선 선거인단을 통한 간접선거제를 선택하고 있어, 당선인은 본투표에서 승리해도 몇 가지 추가 절차를 거쳐야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수 있다. 다만 미국 대선 이후 공식 취임식까지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큰 이변이 없는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년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다.
가장 먼저 각 주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면 12월11일 주별로 배정된 선거인단 수에 맞춰 선거인단 명부가 확정된다. 각 주의 정당에서 구성한 선거인단은 12월17일(12월 둘째 화요일 다음 수요일)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각 주에서 진행된 선거인단 투표 결과는 12월25일까지 연방의회로 보내져 이듬해인 2025년 1월6일 연방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개표 및 인증 절차를 거친다.
선거인단 투표 개표는 현 부통령이 상원의장으로 주재하고, 차기 대통령 및 부통령 당선인을 확정한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했던 해리스 부통령이 직접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당선인으로 선언하게 되는 것이다. 차기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회의에서의 '당선인 선언' 후 보름 뒤인 2025년 1월20일 제47대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초박빙 경쟁이 이어질 거란 예측을 뒤엎고 개표 초반부터 우위를 차지해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승리를 확정했다. 한국시간 6일 저녁 10시 기준 CNN·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7대 경합주 중 4개 주(조지아·노스캐롤라이나·위스콘신·펜실베이니아)에서 승리를 확정했고, 나머지 3개 주(애리조나·미시간·네바다)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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