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근무 후 이른 아침 퇴근하던 경찰관이 다리 아래로 뛰어내린 60대 남성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거여파출소 박승호 경위는 지난 4일 오전 7시58분쯤 다리 아래 물에 빠진 60대 남성 A씨를 구조했다.
당시 박 경위는 야간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중 서울 강남구 수서동 광평교 아래 길가에 놓인 옷가지를 발견했다.
박 경위는 주변 수색을 시작했고 옷가지 옆에 신발과 커터칼을 발견했다. 이어 다리 아래 탄천에 빠진 A씨를 봤다.
박 경위는 A씨 머리를 지혈하고 추위에 떠는 A씨에게 자기 외투를 건네며 대화를 시도했다. 또 몸을 주물러 의식을 잃지 않도록 응급처치했다.
A씨는 "생활고로 살기가 힘들어서 다리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지역 주민센터 등과 연계해 A씨가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박 경위는 "야근을 마치고 피곤했지만 경찰관의 촉으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며 "힘들어도 용기를 내 살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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