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AP 보트캐스트(전국 11만5000명 유권자 대상)의 예비 데이터는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변화를 일찌감치 포착, 이들 유권자층이 대선의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4년 전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해리스 지지도가 소폭 낮아진 것. 흑인유권자 10명 중 8명이 해리스를 지지했는데 이는 바이든을 지지했던 10명 중 9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2020년 바이든을 지지했던 10명 중 6명에서 역시 감소했다. 반면, 이 그룹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는 2020년 대비 소폭 늘었다.
전체 미국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히스패닉 유권자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였다. 퓨리서치(Pew Research)에 따르면, 히스패닉 등록 유권자의 무려 85%가 경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꼽았다.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10월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실업률은 5.1%로 전국 평균 4.1%보다 상당히 높다.
해리스가 여성 후보라고 해서 여성 표가 특별히 해리스에게 더 향하지도 않았다. 여성의 약 절반이 해리스를 지지했고 남성의 약 절반이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이는 2020년 바이든과 트럼프 대결 당시 바이든의 지지율과 큰 차이가 없다.
해리스 지지 유권자의 약 3분의 2가 민주주의를 투표에서 최우선 순위로 꼽은 반면 트럼프 지지 유권자들은 경제와 이민에 더 큰 동기를 부여했다. 트럼프 지지자 약 절반이 경제와 일자리를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고 약 3분의 1은 이민을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30세 미만의 젊은 유권자층도 4년 전보다 트럼프에 기울었다. 이들 유권자 중 약 절반이 해리스를 지지했지만, 이는 4년 전 이들의 약 60%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한 데 비하면 적다. 반면 10명 중 4명이 조금 넘는 젊은층이 트럼프를 지지했는데 이는 2020년의 약 3분의 1 대비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뉴욕타임스/시에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젊은 흑인과 히스패닉 유권자층 특히 젊은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들 사이에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트럼프에 대한 선입견이 없고 오히려 재미있어 하는 경향이 짙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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