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4500억 '주식 부자' 등극…51% 뛴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 2024.11.06 16:20
더본코리아 상장일 주가 추이/그래픽=김지영

새내기주들이 상장 첫날 줄줄이 급락하면서 '공모주 한파'가 몰려왔지만, 더본코리아는 돌파했다. 백종원 대표의 높은 인지도로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투자 열기가 이어진 모습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에 주의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6일 코스피 시장에서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보다 1만7400원(51.18%) 오른 5만14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이날 4만6350원으로 시작했다. 장 중 6만4500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으나 일부 반납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436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날 종가를 반영한 보유 주식 가치는 4519억5249만원에 이른다. 공모가 기준 2989억5690만원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백 대표의 지분 가치는 장 중 고가 기준 5671억3883만원까지 불기도 했다.

더본코리아는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2만3000원~2만8000원) 상단을 21% 초과한 3만4000원에 확정한 바 있다. 이어진 일반청약에서도 7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에 대한 투자 포인트로 프랜차이즈 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해외·유통 매출, 지역개발 사업 확대를 꼽았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확장 전략을 통해 내수 가맹 사업을 확대하고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전략을 변경해 해외 사업 확장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사업 확장을 통해 유통사업으로 분류되는 B2B(기업 간 거래) 소스 매출도 동반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지역개발 사업의 경우 용역과 IP(지적재산권)를 바탕으로 수익 창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더본코리아는 여주, 예산 등 전국 각 지역과 MOU(업무협약)를 맺고 지역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향후 30개 이상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중장기적 목표를 내세웠다.

왼쪽부터 정석호 한국IR협의회 회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백종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이사, 강석원 (주)더본코리아 대표이사,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이기헌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사진제공=한국거래소

증권가에서는 단기 주가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2025년 실적 전망치에 글로벌 프랜차이즈 평균 PER(주가수익비율) 30배를 30% 할인한 20배 적용 시 적정주가는 4만5000원"이라며 "음식료 평균과 프랜차이즈 비교군 교촌에프앤비의 PER을 고려하면 높은 수준으로 단기 주가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정간편식),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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