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를 토양 삼아 부족했던 부분들이 채워지면 비로소 제대로 된 메타버스가 나올 것입니다."
김동규 칼리버스 대표는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가 주관한 '2024 메타버스 이노베이션 대상'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메타버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유는 시장 기대와 달리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하는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롯데그룹의 IT(정보기술)서비스를 담당하는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칼리버스는 동명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지난 8월 글로벌 출시했다. 칼리버스는 기존 메타버스와 완전히 차별화된 '초현실주의'를 표방한다. 캐릭터 얼굴과 체형 등 다양한 요소를 각각 위치, 크기, 모양, 색상별로 취향껏 바꿀 수 있다.
김 대표는 칼리버스를 두고 '차세대 메타버스'라 지칭했다. 김 대표는 "과거 메타버스가 부흥하지 못한 것은 저품질 그래픽 때문"이라며 "칼리버스에는 차세대 메타버스 핵심인 '하이퍼리얼 그래픽'이 구현돼 굉장히 사실적인 아바타 구현과 실제 제품을 담아내는 데 부족함이 없는 디지털 트윈 등이 가능하다. 극사실적인 그래픽과 고화질 3D(3차원) 실사 인물의 융합이 강점"이라고 했다.
이 중심엔 AI가 있다. 김 대표는 "칼리버스에 있는 수천개의 건물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고 아름답게 묘사하는데 AI가 톡톡히 기여한다"며 "현실 세계에 있는 수많은 오브젝트를 사람들이 다 제작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데 이 부분을 AI가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저(사용자)들이 칼리버스에서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거래하면서 유튜버처럼 소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실제 AI를 적용한 칼리버스에서는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촬영해 나만의 디지털 오브젝트를 생성할 수 있다. 제품의 가려진 부분까지 AI를 통해 자동으로 생성한다. 칼리버스는 더 발전된 모습을 내년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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