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상무와 평가전은 대표팀이 대만으로 떠나기에 앞서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대표팀은 이제 7일 하루 더 고척돔에서 훈련을 한 뒤 8일 결전지인 대만으로 출국한다.
이날 대표팀은 홍창기(좌익수), 윤동희(우익수), 김도영(3루수), 박동원(포수), 송성문(2루수), 문보경(1루수), 김휘집(지명타자), 박성한(유격수), 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였다.
경기에 앞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고영표와 곽빈이 3이닝씩 던질 예정이다. 이어 나머지 투수들이 1이닝씩 투구한다"고 마운드 운용 계획을 밝혔다.
상무는 이주형(중견수), 신민재(2루수), 나승엽(1루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한동희(지명타자), 이재원(좌익수), 박찬혁(우익수), 박정현(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상무의 선발 투수는 곽빈이었다. 1번부터 5번 타순까지 대표팀 선수들로 구성됐다. KBO 관계자는 "대표팀 선수들이 최대한 실전 경기를 뛰기 위해 상무팀 라인업에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상무는 1회초부터 대표팀 선발 고영표를 공략하며 2점을 선취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이 1루 강습 땅볼로 물러난 가운데, 신민재와 나승엽이 연속 안타로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형준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김주원이 1루 땅볼로 아웃됐으나, 계속된 1,3 루 기회에서 후속 한동희가 우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다음 타자 이재원은 2루 땅볼 아웃. 이닝 종료.
대표팀도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상무 선발 곽빈을 상대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 윤동희가 중견수 뜬공,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다. 김도영이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홍창기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박동원이 다소 어설프게 체크 스윙을 했는데, 타구가 공교롭게도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면서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계속해서 송성문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1, 3루 기회를 잡았으나, 문보경이 3루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후 양 팀의 투수들이 호투하면서 무실점 행진을 펼쳐 나갔다. 고영표와 곽빈 모두 2회부터 3회까지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고영표는 3회초 상무의 신민재, 나승엽, 김형준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삼자 범퇴 처리했다. 곽빈은 3회말 2사 후 김도영에게 볼넷을 허용하긴 했으나, 박동원을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5회초에는 이영하, 5회말에는 곽도규가 각각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삼자 범퇴 처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6회초 등장한 소형준 역시 1이닝을 깔끔하게 삼자 범퇴로 처리. 이어 6회말 나온 김택연도 역시 삼자 범퇴였다. 김도영과 박동원을 각각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송성문을 1루 땅볼로 아웃시켰다.
7회초에는 김서현이 마운드에 오른 가운데, 포수가 한준수로 바뀌었다. 김서현도 깔끔했다. 선두타자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 이재원을 투수 앞 땅볼, 박찬혁을 삼진으로 각각 잡아냈다. 7회말 등판한 정해영도 문보경을 투수 앞 땅볼로 유도한 뒤 김휘집과 박성한을 각각 삼진 처리하는 위력투를 뽐냈다.
8회초에는 조병현이 마운드를 밟아 2사 2루 위기를 잘 넘겼다. 8회말에는 최지민이 등판해 2사 1루 상황에서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리고 9회초. 대표팀 투수는 박영현이었다. 선두타자 류현인을 삼진 처리한 뒤 김재상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한동희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이재원을 루킹 삼진 처리하며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9회말에는 전상현이 투입됐다. 같은 팀 포수 한준수와 맞대결. 빗맞은 타구를 전상현이 잘 처리했다. 후속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2아웃. 이어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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