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론,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 투자...총 1000만달러 투입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11.06 11:21
하이트론씨스템즈가 나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표적항암제 신약 개발사 지피씨알USA 투자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하이트론의 지피씨알 직접 투자를 문제 삼자 투자 구조를 바꾼 것이다.

하이트론은 지난 5일 나스닥 상장사인 핵산 치료제 신약 개발사 엑시큐어(Exicure) 투자 합의서를 체결했다. 하이트론은 엑스큐어에 1000만달러(약 13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1차 투자로 130만 달러를 집행하고 2차로 870만 달러를 투자한다. 주당 발행가액은 3달러다.

하이트론은 오는 12월 중순까지 2차 유상증자를 완료와 함께 이사회 이사 선임을 통해 경영권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이트론은 엑시큐어 인수 뒤 지피씨알USA에 1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지피씨알 출자 및 지분 맞교환을 추진했지만 한국거래소가 우회상장 의도가 있다며 제동을 걸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거래소가 지피씨알에 단순 투자만 하더라도 우회상장 심사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라며 "결국 비용이 들더라도 나스닥 상장사를 인수한 뒤 투자하는 구조로 선회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투자 구조 변경은 지피씨알USA의 빠른 바이오 사업화를 위한 결정이다. 2013년 설립된 지피씨알USA은 세포 표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세포막 단백질인 GPCR에 특화된 항암제를 만들고 있다. 지피씨알USA은 세계 최초로 두 가지 다른 GPCR이 짝을 이루는 'GPCR 헤테로머'를 타깃으로 한다.

또 지피씨알USA은 비만치료제 개발도 추진 중이다. 위고비를 비롯한 대표 비만치료제들이 표적으로 하는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폴리펩타이드(GIP), 글루카곤, 아밀린 등이 모두 GPCR인 만큼 경쟁력 있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회사는 전망했다.

하이트론 관계자는 "엑시큐어 인수 및 지피씨알USA 투자를 빠르게 진행해 바이오 신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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