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미국 대통령선거 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당일 일제히 상승한 미국 증시와는 다른 행보다. 트럼프 트레이드의 수혜주로 꼽히는 비트코인은 7만1000달러를 재돌파했다.
6일 코스피는 오전 9시41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09%(2.36) 오른 2579.2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0.86%(6.5) 오른 758.31이다.
코스피의 경우 개인이 1615억원 순매수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904억원, 746억원씩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의 순매수세(100억원)가 두드러진다.
대선이 치러진 5일(현지 시각) 상승한 미국 증시에 비해 지지부진한 흐름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1% 상승한 4만2221.88, 나스닥은 1.4% 오른 1만8439.17에 마감했다. 주요 테크주가 동반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3% 가까이 오르면서 전 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애플은 0.7% 상승에 그쳤다.
엔비디아 효과가 힘입어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상승 폭은 크지 않다. 이날 코스피에 상승한 더본코리아가 67% 넘게 상승하는 가운데 주도주가 포착되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에도 0.5% 하락하며 보합권에 머물렀다. 미국 대선 결과를 기다리면서 투자 판단을 유보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유상증자 논란에 휩싸인 고려아연은 4% 가까이 오르고 있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주당 130만원을 재돌파했다. 다만 지난달 30일 하한가에 따른 낙폭을 완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의 인수 추진 보도가 나온 HPSP는 11% 급등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오전 9시56분 기준 전날보다 5% 오른 7만1403달러를 기록 중이다.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선 9912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원 재돌파가 임박했다. 전날보다 3% 넘게 오른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친코인' 공약을 내놓은 트럼프 후보의 수혜주로 꼽힌다.
미국 대선은 개표에 돌입한 가운데 NBC뉴스는 켄터키주는 트럼프 후보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버몬트주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개표 초반 중요 지역은 7대 경합 주에 속한 조지아주다. 조지아주는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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