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만든 태양 코로나그래프, 국제우주정거장 '무사 도착'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11.06 09:55
국제우주정거장에 도킹된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 '드래곤'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덱스·CODEX)'를 실은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 드래곤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도킹(docking·결합)했다.

우주항공청(우주청)과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지난 5일 오전 11시 29분(한국 시각) 발사된 드래곤 우주선이 같은 날 23시 52분(현지 시각 5일 오전 9시 52분) ISS에 도킹했다고 밝혔다.

천문연은 스페이스X로부터 발사 직후 발사체 1단과 2단이 분리됐음을 확인했으며, 발사체 분리에 성공한 드래곤선이 발사 약 12시간 후 ISS에 도킹한 것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CODEX는 9일부터 사흘에 걸쳐 NASA(미국 항공우주국)의 자동 로봇팔을 이용해 ISS의 외부 탑재체 플랫폼 ELC3-3에 설치된다. 설치 후 약 1개월의 시험 운영(commissioning) 기간을 거쳐 최소 6개월, 최대 2년 간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ISS의 궤도 주기인 90분에 맞춰 여러 차례 태양풍의 온도, 속도, 밀도 등을 관측할 예정이다.

한국 측 연구책임자인 김연한 천문연 박사와 한국 측 기술 개발을 총괄한 최성환 박사는 "2016년부터 시작한 NASA와의 태양권물리분야 공동협력과 개발이 무르익었다"며 "발사와 도킹까지 성공해 무척 기쁘지만, 여전히 긴장된다"고 했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차세대 CODEX의 성공적인 발사는 태양 활동으로 발생하는 우주 환경 예보와 관련 연구에 있어 중대한 진전"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한편 이번 발사된 CODEX는 태양 코로나(Corona)를 보다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특수 망원경이다. 코로나의 형상은 물론, 기존에는 제한적으로 관측할 수 있었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우주공간에서의 열진공환경에 대비한 시험을 위해 대형 챔버에 장착된 코덱스(CODEX) /사진=우주항공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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