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가 서울대학교, 한국전력공사(한전)와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및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관련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임병택 시장은 "3년을 함께 싸워온 시흥시민께 죄송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협약에 대한 입장문도 함께 냈다. 시는 송전선로 노선을 두고 3년 동안 한전에 배곧신도시 우회를 요구했으나, 결국 소송전까지 이어졌고 법원은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입장문을 통해 임 시장은 "재판 중에도 시흥시와 인천 송도 소재 기업들이 저에게 전기 사용에 대해 절박한 요청을 해왔다. 숱한 오해와 불신을 받았다. 시흥시장이 송전선로를 반대해서 시흥시 기업이 사용해야 할 전기조차 공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법원 결정을 받아들이면서 시에 가장 도움되는 대안을 선택해야 했다. 그 노선이 서울대 시흥캠퍼스를 지나는 노선이다. 이는 서울대병원 조기 착공과 추가 사업 유치, 바이오 특화단지 성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이 부분은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의 원활한 사업추진과 '경기 시흥 바이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서울대 시흥캠퍼스 등의 전력공급을 목적으로 3자가 상호 협력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시흥시와 한국전력공사가 3년간 소송전을 펼치며 장기간 표류했던 '신시흥-신송도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비롯해 배곧 지역 전력공급시설 설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및 서울대학교병원 등 서울대 시흥캠퍼스 사업에 필요한 전력공급 등이 협력사업으로 포함돼 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 1위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 및 시흥 경제 대도약을 이루고, 대한민국 바이오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임 시장은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는 반드시 성공적으로 조성해야 한다"라며 "시흥시장의 법적 의무인 송전선로 건설에 협력하고, 시흥시 일대 개발사업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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