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eSSD 판매가 일제히 늘었다. 현재 글로벌 eSSD 시장은 두 회사가 과점하고 있는 상태다.
SSD는 낸드를 활용하는 정보 저장 장치다.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데이터센터 서버 등에 사용되는 '기업용(eSSD)', 노트북·스마트폰 등에 탑재되는 '소비자용(cSSD)'으로 구분한다.
삼성전자는 3분기 낸드 매출 중 서버용 SSD 비중이 50%를 넘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eSSD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20%, 전년 동기 대비 430% 이상 늘었다. 3분기 낸드 매출의 60% 이상이 eSSD에서 나왔다. 양사 모두 PC·모바일 수요 둔화로 cSSD 판매가 주춤했지만 eSSD 제품으로 실적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보인다.
변화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QLC 기반 eSSD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낸드는 데이터 저장 단위인 셀을 몇 비트(bit)로 저장하는지에 따라 △SLC(1비트) △MLC(2비트) △TLC(3비트) △QLC(4비트) 등으로 구분한다. SLC 대비 QLC는 4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어 고용량 구현이 쉽고 원가 절감에도 유리하다.
삼성전자는 연내 QLC 기반 64TB(테라바이트) eSSD 양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 중 128TB 제품까지 SSD 라인업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이미 QLC 기반 60TB eSSD를 양산 중이다. 내년 상반기 122TB eSSD를 제공하는 한편 내년 중 300TB 제품 개발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64TB, 128TB 제품을 포함한 QLC 기반 고용량화 트렌드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도 컨퍼런스콜에서 "초고용량 eSSD 라인업을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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