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기업간 거래)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마켓보로 임사성 대표는 "55조원 규모의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마켓보로의 연간 거래액은 약 3조원으로 국내 식자재 유통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내년 거래액을 더 키워 업계 1위 기업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현재 마켓보로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국내 식자재 유통 1위 기업인 CJ프레시웨이를 비롯, 앵커PE, 베이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금까지 총 597억원을 투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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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본사 공략…8년만에 대기업과 어깨 나란히" ━
임사성 대표는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은 대기업의 점유율이 15% 정도로 중소 유통업체들이 많다"며 "하지만 중소 유통업체들의 경우 아직도 전화, 수기 등 비효율적으로 업무가 이뤄져 오배송, 오주문 문제가 발생하고, 특히 외상거래로 이뤄지다보니 미정산 상황에 대비해 더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켓봄의 올해 누적 거래액은 2조7000억원이다. 서비스 출시 8년만에 국내 식자재 유통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8만여개 식당과 2000여개 식자재 유통사 등이 사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를 집중 공략해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 한 곳만 확보해도 프랜차이즈 가맹점부터 식자재 유통사 등이 한꺼번에 마켓봄을 도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역 밀착형 사업구조를 적용해 일반 플랫폼과 달리 물류비용이 들지 않는다. 임 대표는 "가령 식당 100곳에 납품하는 수원의 식자재 유통사가 마켓봄을 사용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물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며 "식당 소재 지역 기반의 직배송·택배 업체를 추천하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짓거나 차를 늘리는 등의 추가적인 물류비용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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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고도화에 투자…식자재 유통 시장의 표본 될 것" ━
임 대표는 "식당은 식자재 비용이 더 싼 업체에 주문하다보니 재료마다 다른 업체에 발주를 넣어 물류비용이 늘었다"며 "이를 CJ프레시웨이가 한 번에 다 배송해 유통단계를 줄이고 수입사나 제조사 등은 판로를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켓보로는 식자재 유통 시장의 표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다. 임 대표는 "2027년까지 연간 거래액을 10조원으로 키워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잡는다면 마켓보로가 가진 거래 데이터가 시장의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식자재 시세 동향, 예측 데이터 등을 제공해 대표적인 식자재 유통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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