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비밀 푼다…韓 개발 주도 '코로나그래프' 4일 우주로

머니투데이 박건희 기자 | 2024.11.01 13:44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29분경 미국 플로리다서 발사
발사 일주일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태양 관측 시작

우주공간에서의 열진공환경에 대비한 시험을 위해 대형 챔버에 장착된 CODEX의 모습 /사진=한국천문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이하 천문연)이 NASA(미국 항공우주국)와 공동 개발한 '태양 코로나그래프(코덱스·CODEX)가 4일 밤(현지 시각) 발사된다. 태양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관측해 영상으로 구현하는 세계 최초의 특수 망원경인 만큼 더 정확한 우주 날씨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천문연은 CODEX가 4일 21시 29분경(현지 시각·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 29분경)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CODEX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미국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와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 전 최종 기능 점검을 마쳤다.

CODEX는 발사 10분 후 발사체에서 분리돼 약 13시간 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할 예정이다. 이후 로봇팔을 이용해 ISS 외부 탑재체 플랫폼인 ELC-3-3에 설치된다. 설치에 약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의 구조 /사진=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설치가 완료되면 CODEX는 ISS의 90분 궤도 주기 동안 최대 55분간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게 된다. 태양 코로나는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영역으로 온도가 약 100만도에 이른다. 6000도인 태양 표면의 온도보다 훨씬 높지만, 그 이유에 대해선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또 코로나에서는 각종 전자파와 자기장파가 포함된 태양풍이 발생하는데, 이는 지구에 전파 장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태양풍에 의해 전파가 교란될 경우 지구의 인공위성 통신, 비행기 무선 등이 '통제 불가능' 상황에 이른다.


CODEX는 태양 코로나를 분석해 코로나가 가열되는 이유와 태양풍의 가속 원인을 연구할 예정이다. 코로나의 형상뿐 아니라 코로나의 온도와 속도를 동시에 측정해 2차원 영상으로 구현하는 기능을 갖췄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가 CODEX 운영 및 관제를 맡는다. 천문연은 원격으로 정보를 수신하고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강현우 우주청 우주과학탐사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기반 기술부터 개발까지 맡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CODEX는 현재 발사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CODEX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태양 연구와 우주 날씨 예측 분야에서 강국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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