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뮤지컬, 연말까지 개막 러시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 2024.10.31 10:48

'알라딘' '지킬앤하이드' '마타하리' 개막 임박

뮤지컬 '알라딘' / 사진=에스앤코


완성도 높은 창작뮤지컬과 검증된 해외 라이선스 작품이 관객들의 발길을 모으면서 뮤지컬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고 있다. 대공연장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킹키부츠’, ‘시카고’, ‘광화문연가’ 등을 비롯해 다가오는 연말에도 대작들이 준비돼 있다.


김준수·정성화·강홍석·이성경·민경아 등과 함께하는 ‘알리딘’ 韓 프로덕션 초연


브로드웨이 흥행작 ‘알라딘’이 물 건너와 국내 배우들과 함께 한국 초연을 꾸린다. ‘알라딘’은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여정을 통해 대담한 모험과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운 러브 스토리, 진실된 우정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뮤지컬은 영화 원작에 ‘천일야화’를 비롯한 오래된 설화를 각색했다. 국내 초연 공연을 책임질 배우 라인업도 화려하다. 알라딘 역에 김준수·서경수·박강현, 지니 역에 정성화·정원영·강홍석, 자스민 역에는 이성경·민경아·최지혜가 트리플 캐스팅됐다.


'알리딘' 포스터 / 사진=에스앤코


‘알라딘’은 오리지널 공연을 올린 지 10년 만에 전 세계 4대륙에서 11개 프로덕션 공연에서 약 2,000만 명이 다녀갔다. 미국 브로드웨이 3,500회, 최장기 공연 15위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알리딘’ 크리에이터들은 음악, 연출, 안무, 세트 디자인, 조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토니상만 24개를 수상했다.


한국 공연은 전 세계에서 성공을 거둔 ‘알라딘’의 원작 규모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상상을 자극하는 스토리와 원작의 명장면은 황홀한 음악과 함께 84번의 일루션과 특수효과로 구현된다. 또한 수많은 크리스털과 9개국에서 공수한 2,000여 개의 직물로 만들어진 무대와 의상이 눈을 휘어잡고, 여기에 이국적이면서 관능적인 안무가 양탄자를 타고 여행하는 신비로움으로 인도한다. 11월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지킬앤하이드' 포스터 / 사진=오디컴퍼니


20주년 맞은 스테디셀러 ‘지캘앤하이드’, 홍광호·최재림·윤공주·아이비 등이 함께


스테디셀러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한국 프로덕션 20주년을 맞아 더 향상된 무대를 보여준다. ‘지킬앤하이드’는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베스트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Strange Case of Dr. Jekyll and Mr. Hyde)’을 각색했다. 한 인물 안에 각각 선과 악으로 표명되는 지킬과 하이드 두 인격의 대립을 통해 인간의 이중성을 고찰하는 한편, 두렵고 어두운 상황 속에서도 굳건한 신뢰를 보여주는 순수한 사랑을 그린다.



‘지킬앤하이드’는 2004년 한국 프로덕션을 처음 선보인 후, 20년의 세월 동안 9번의 정규 프로덕션을 거치며 1,702회 공연, 누적 관객 수 180만 명을 운집하며 국내 뮤지컬 흥행 대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도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10여 분 만에 전 회차 전석이 매진됐다.


캐스트도 탄탄하다. 2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공연에 걸맞게 지킬/하이드 역의 홍광호, 신성록, 최재림, 전동석, 김성철, 루시 역의 윤공주, 아이비, 린아, 선민, 김환희, 엠마 역의 조정은, 최수진, 손지수, 이지혜 등 ‘지킬앤하이드’ 흥행 역사를 이끌어 온 배우들과 신선한 활력을 더할 배우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한국 프로덕션은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번 시즌은 드라마의 전달성을 높이기 위한 LED 영상을 추가하고, 무대, 의상, 조명 등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12월 4일 서울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개막한다.


'마타하리' 포스터 / 사진=EMK뮤지컬컴퍼니


‘마타하리’의 네 번째 춤사위가 펼쳐진다…옥주현·솔라·에녹 등 합류


EMK뮤지컬컴퍼니의 첫 창작 뮤지컬인 ‘마타하리’가 네 번째 공연을 올린다.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투르드 젤르)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는 마타하리 역에 옥주현·솔라, 아르망 역은 에녹·김성식·윤소호, 라두 역에 최민철·노윤 등이 함께한다.


‘마타하리’는 지난 시즌 호평 받았던 서사를 더 세밀하게 담아내면서 담백하고 세련된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사는 “작품의 완결판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지난한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무희 마타하리로 살아온 그녀가 진실한 사랑을 깨달으며 인간 마가레타로 성숙해지는 과정을 극적으로 표현, 관객에게 공감과 깊은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작품은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려낸 스토리 라인과 그에 걸맞은 아름다운 음악, 매 순간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세트, 당대 최고 무희였던 마타하리의 관능적인 안무, 벨 에포크 시대를 재현한 200벌이 넘는 의상 등의 거대 스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오는 12월 5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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