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에너지 수입, 탄소중립으로 수출 기회 전환…탄소 문제, 인센티브 필요"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6회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마무리 말을 하고 있다. 2024.10.30. [e-mail] /사진=최동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0일 "1년에 에너지 수입을 위해 대략 300조원을 쓰고 있다. 만약 우리가 기술로 300조원을 대체할 수 있고, 300조원을 수출할 수 있는 기회로 보면 '하기 싫은 게 아니라 해 봐야겠는데'라고 인식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2024 탄소중립과 에너지 정책 세미나'에서 이렇게 말하고 "미래 산업이 우리에게 주는 기회 중 하나가 탄소중립"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탄소중립은 무조건 당위성을 갖고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경제성과 당위성을 어떻게 적절하게 조합하는지가 숙제"라고 했다. 이어 "국민 인식을 바꿔서 탄소중립이 필요하다는 인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것이 '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해야만 하는 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AI(인공지능) 디지털 센터는 에너지가 추가로 많이 필요해 기후에는 나쁜 시그널이지만 AI가 나쁜 것은 아니고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며 "AI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전환해야 한다.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또 "지금의 탄소 문제,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새로운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동안은 탄소 세금을 물리고, 배출권 제도를 운영해왔다. 이것이 충분한 역할을 했는지 의문이 있다"며 "이는 숙제처럼 강제로 해야 하기 때문에 퀄리티가 좋지 않다. 자율화·시장화를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