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30일(한국시간) "콘테 감독은 나폴리에서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콘테 감독이 떠난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토트넘에 대해서도 '최대한의 성과'를 올렸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콘테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콘테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도착했을 때 팀은 9위였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했기 때문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것 같다. 내가 떠나자 토트넘은 2년 동안 UCL에 나가지 못했다"며 "나는 토트넘에서 많은 것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많은 이들이 내게 기적을 요구한다면 속도를 올려 최선을 다할 수 있지만, 반드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나는 토트넘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이끌어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2021년 1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토트넘을 이끌었다. 2년 동안 41승12무23패를 기록, 여기에 카라바오컵(리그컵) 준결승, 2023년에는 UCL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았다. 결국 둘은 이별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콘테 감독이 떠난 뒤 아쉬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5위로 UCL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4승1무4패(승점 13)로 리그 8위 부진에 빠졌다.
풋볼 이탈리아는 "콘테 감독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유벤투스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2021년에는 인테르에서도 우승했다. 2017년에는 첼시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나폴리는 리그 우승에 도전한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있었던 2022~2023시즌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나폴리는 리그 10위 극심한 부진에 빠졌으나, 올해 여름 콘테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다시 강력한 팀으로 변신했다. 토트넘과 정반대의 분위기다.
콘테 감독은 "나폴리는 2년 전에 우승했고 AC밀란은 3년 전, 유벤투스는 4년 전에 우승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이들은 꾸준히 4위 안에 들었지만, 우리는 많은 선수를 잃은 채 10위에 그쳤다는 것"이라며 "목표를 달성하는 건 특별한 일이다. 겸손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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