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경북 울진의 신한울 원전부지에서 신한울 원전 1·2호기 종합준공 및 3·4호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신한울 1호기는 2022년 12월, 2호기는 2024년 4월에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상업운전을 시작한 27, 28번째 원전이며 수출형 원전이기도 한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 1400)이 7번째로 적용된 원자력발전소다.
신한울 1·2 종합 준공은 첨단산업 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에 대응할 안정적인 전력원 확보라는 의의를 가진다. 최신 반도체 생산공장 하나를 돌리는데 1~1.5GW(기가와트) 내외의 전력이 필요한데 신한울 1·2호기가 생산하는 전력은 반도체 공장 2~3개를 운영할 수 있는 양이다.
원전은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전원으로 신한울 1·2호기가 석탄발전을 대체한다고 가정할 경우 매년 이산화탄소 배출을 1790만톤 가량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27배 규모의 숲을 조성하거나 소나무 27억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탄소배출 감소 효과다.
신한울 1·2호기의 가동은 에너지 연료의 약 94%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을 고려할 때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수지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신한울 1·2호기가 LNG 발전을 대신한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137만톤 이상의 LNG 수입이 줄어들어, 연간 약 1조5000억원의 순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착공과 최근 체코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에 따라 원전 생태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체계 마련에 나선다. 원전산업에 대한 일관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전산업 지원에 관한 특별법' 입법절차를 추진하고 연내 '2050 중장기 원전산업 로드맵'을 수립·발표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가동원전 10기의 계속운전을 안전 최우선 원칙 하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미래 원전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소형모듈원전(SMR)의 개발·보급도 적극 지원한다. 원전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수적인 '고준위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고준위방폐물 처분시설 건설·운영 관련 기술 실증을 위해 필요한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선정 절차도 차질없이 이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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