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한 소음에 밤잠 설쳐"...대남방송 김포 시암리 주민 피해 호소

머니투데이 경기=권현수 기자 | 2024.10.30 16:27

김포시 월곳·하성면 대남방송 피해주민 위한 긴급지원 나서...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

김병수 김포시장이 지난 22일 군부대와 함께 시암리를 방문해 주민간담회에서 피해규모를 확인했다./사진제공=김포시
경기 김포시가 북한의 대남방송 소음 공격에 시달리고 있는 접경지 주민을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30일 시에 따르면 김포 월곶·하성면 일대를 중심으로 북한 대남방송 소음 측정을 시작하고,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도 추진한다.

김포 하성면 시암리는 북한과 불과 1.7㎞ 떨어진 접경지다. 시암리 주민들은 '쇠를 깎는 듯한 소리'를 내는 대남방송으로 밤잠을 설치는 등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이 소음은 지난 9월부터 시작됐으며, 북한 접경지역인 월곶·하성면 일부 지역이 피해를 입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22일 군부대와 함께 피해 지역인 시암리를 방문, 간담회를 열고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책 마련을 약속했다.

시는 접경지 지역에 퍼지고 있는 대남방송 소음의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 등 상위기관과 함께 대책 강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피해 주민을 위한 지원 조례 제정을 준비한다. 시는 지난 29일 긴급 회의를 열고 김포시 청소년수련원(월곶면 소재)을 주민 임시숙소로 마련해 다음달 9일부터 지원하기로 했다. 김포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다음달 4일부터 주민 정신건강 검사과 상담을 시작한다.

이와 함께 시암리 마을회관에 2025년부터 태양광 설치 사업을 추진해 전기세 감면을 검토하고, 방음창과 문 설치 지원도 추진한다.

시는 소음피해에 대한 객관적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피해지역 주민들과 합동으로 소음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김 시장은 "현재 북한 대남방송으로 피해를 받는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이 최우선"이라며 "시에서 당장 할 수 있는 부분부터 신속하게 지원하고, 대남방송 소음 평균치를 산출해 경기도를 비롯한 상위기관과 지원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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