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번째…'금투세 폐지' 재차 강조한 김병환 금융위원장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홍재영 기자 | 2024.10.30 16:18

김병환 "금투세 폐지 간절…국회가 조속히 결론 내려달라"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김 위원장 공식 자리에서 금투세 폐지를 언급한 건 이번이 5번째다. 정치권에서 금투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폐지)방침을 천명하고 시간이 꽤 흘렀고 논의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투자자들의 근심과 불안, 불확실성을 끝낼 수 있도록 국회가 조속히 금투세 폐지 결론을 내려주시기를 이 자리를 빌려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금투세 폐지를 언급한 건 후보지 지명 직후 첫 기자간담회 때부터 인사청문회, 지난 8월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 이달 국회 국정감사, 이날 기자회견까지 5번이다.

정치권에서 금투세 관련 논의가 이어지자 폐지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발언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부터 초대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금투세 폐지는 대통령 공약 사항인데다, 윤 대통령은 이달 국무회의에서도 폐지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만큼 관심이 높다.


전날 국민의힘과 정부는 '민생 입법과제 점검 당정협의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위한 소득세법 개정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금투세 폐'를 집요하고 강하게 얘기했다"며 "찬반 여론도 강행에서 폐지로 바뀌었고, 어제 당정이 금투세 폐지를 발표하자 주식시장이 즉시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민주당도 더 미룰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두번째 회담을 앞두고 금투세 폐지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여야 대표 회의 테이블에는 금투세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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