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만나 "우리 경제의 모세혈관인 골목 경제가 정말 심각하다. 골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며 자신의 핵심 정책인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지역화폐 추가 발행'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소상공인·자영업자 민생경제 간담회'에서 이충환 전국상인협회 회장과 김우석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 송명순 전국가맹점주협회 회장을 비롯해 공인중개업, 미용업, 숙박업, 휴게음식업, 인터넷PC카페업, 편의점업 등 다양한 분야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우리 경제 상황에)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다. 결국은 현장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관심을 가지도록 촉구하는 게 더 중요한 일이 됐다"며 "지역화폐는 제가 시범적으로 도입해서 성공적으로 정착됐고, 민생회복지원금도 통계적으로 매우 유용하다는 것이 증명됐는데, 큰돈 안들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왜 끝까지 거부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여러분들이 조금 목소리를 내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충환 전국상인협회 회장은 "요즘 시장에는 날리던 파리도 안 날린다고 한다. 아주 암울하고 처참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나라가 곳간을 풀어야 경제가 회복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가 발의한 민생회복지원금을 매우 환영하고, 현장서 잘 이뤄지길 바란다. 여야가 어떻게 민생을 회복할 것인지 초당적인 협력을 이뤄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무인주문기 수수료 △가맹계약 시 정보 사전고지 의무화 △편의점 카드 수수료 부담 △반영구 화장 합법화 △공인중개 표시 위반 과태료 부과 방식 △공유 숙박 등 다양한 애로사항이 쏟아졌다.
이를 듣던 이 대표는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래야 (정치하는 사람들이) '이게 표가 되는구나'하고 목소리를 더 듣는다. 아니면 무시당한다"며 "온 세상이 그렇지만 '소수의 갑'과 '압도적 다수의 을'로 점점 양극화되어가는데, 그럼 을들이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단결밖에 없다. 역사가 그렇다. 여러분들은 한편으로는 피해자이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를) 책임져야 할 주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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