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혜리 "전남편, 만취해 여배우와 블루스…키스 마크 발견하기도"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10.30 16:07
배우 유혜리.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배우 유혜리가 전남편인 배우 이근희의 과거를 폭로했다.

오는 11월 2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바람난 남자랑 살아보셨어요?'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선공개 영상 속 유혜리는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나?'라는 키워드를 전하며 "제목은 근사한데 제가 그렇게 (전남편을) 휘어잡고 살진 못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혼 후 25년간 혼자 살았다는 유혜리는 "나름대로 재혼을 생각 안 한 것도 아니다. '누구 좀 만나볼까' 했는데 나이 드신 분들, 안정적인 분들이 굉장히 자유분방하더라. 엄청 자유분방하고 이성관이 가볍더라. '인생 뭐 있냐?' 이런 가치관이다"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는 받아들여지지 않더라. '굳이 재혼해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살아왔다"고 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유혜리는 이혼한 전남편 배우 이근희의 과거 모습도 떠올렸다.

그는 "이혼한 전남편도 (결혼할) 그 당시엔 순수했다. 연극을 하다 만나서 '이런 사람이 다 있나. 아무것도 필요 없어, 몸만 와'라는 식으로 결혼했는데 살아보니 180도 달랐다. 술과 친구들을 좋아했다. 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술자리 모임을 좋아했다"고 기억했다.

이어 "드라마를 각자 하고 있었는데, (전남편은) 녹화가 끝나면 팀을 집에 초대해서 술대접하는 걸 좋아했다. 드라마 팀이 우르르 오면 여배우들도 가끔 몇 명이 오고 그랬는데 술 취하면 같이 노래도 하고 블루스도 추고 그러더라"라고 전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MC 박수홍과 최홍림은 "내 눈앞에서 블루스를 추냐", "아내를 두고?"라며 황당해했다. 이에 유혜리는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지금 뭐 하는 짓이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나. 기분이 안 좋지만, 분위기를 흐릴 수 없어서 모른 척했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유혜리는 한 여배우가 집에 직접 전화해 전남편을 찾기도 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참하게 생긴 모 여배우가 우리 집에 가끔 전화하더라. '오빠 있어요?'라고 전화하더라. '처음에는 밖에서도 충분히 만나고 녹화장에서도 만날 텐데 왜 찾지?' 싶었다"고 회상했다.

유혜리는 "그때가 술 마시고 폭력적인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하던 때였다. 갑자기 결혼 직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더라"고 했다.

그는 "저희가 연기 활동을 하면서 1주일에 한 번 데이트했다. 근데 (전남편의) 목에 피맺힌 것 같은 자국이 있더라. 그게 뭔지 몰라 '여기에 피가 맺혔네. 약을 발라야 하나?'라고 했다. 그걸 친구에게 말하니까 '그것도 모르니? 그거 바람이야'라고 하더라. 저는 정말 몰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전남편에게) 어떻게 된 거냐고 물으니 '가려워서 긁다 보니 상처가 났다'고 얘기하더라. 근데 제가 볼 땐 그게 너무 컸다. 그 당시엔 데이트였고, (결혼) 날을 잡아놓은 상태였다. 내가 이걸 의심하면 의처증 같아 그냥 넘어갔다. 그런 정황들을 보면서 '내가 고민이 아니라 올바른 결정을 할 때구나' 싶어서 마음의 결단을 내려 (이혼) 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혜리는 배우 이근희와 1994년 결혼했으나 3년여 만인 1998년 이혼했다.

유혜리는 지난 6월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서는 전남편 이근희가 만취 상태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유혜리는 "콘도에 여행을 가서 밥을 만들어 먹다가 말싸움이 됐다. (전남편이) 술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싱크대로 가서 부엌칼을 잡고 식탁에 딱 꽂더라. '저 식탁을 나로 알고 그런 거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유혜리는 1985년 CF 모델로 데뷔한 뒤 1987년부터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88년 영화 '파리 애마'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드라마 '예스터데이' '인어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이 죽일 놈의 사랑' '너는 내 운명' '신데렐라맨' '노란복수초' 등에 출연했다.

이근희는 1978년 연극배우로 데뷔해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 '라이벌'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넌 내게 반했어' 등에 출연했다. 그는 KBS2 'TV 유치원 하나둘셋'의 붕붕 아저씨로 활약했으며,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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