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앉는 한미 국방수장, 北 러시아 파병 대응 논의…'2+2' 회의도

머니투데이 안채원 기자 | 2024.10.30 14:37

[the300]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9일 오전 제56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김 장관은 오는 31일 미국 워싱턴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2+2' 회담을 갖고, 이어 내달 1일 캐나다를 방문해 멜라니 졸리 외교장관, 빌 블레어 국방장관과 제1차 한-캐나다 외교·국방 장관회의도 진행한다. 2024.10.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한국과 미국의 국방 수장이 직접 만나 북한의 러시아 파병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국방부·외교부에 따르면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과 30일(이하 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인근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한다.

SCM은 동맹인 양국의 주요 군사정책 협의·조정 기구다. 매년 한국과 미국에서 번갈아 개최된다. SCM에서는 실무급인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나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등이 논의한 군사 정책을 양국 국방부 장관이 최종적으로 보고받고 확인하는 절차 등을 거친다.

다만 올해 SCM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공조 방안이 핵심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SCM 직후 한미가 한층 강화된 대북·대러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한미는 다음날인 31일에는 국방뿐만 아니라 외교 수장까지 함께하는 제6차 한미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미 워싱턴 D.C.에서 연다. 한미 2+2 회의는 2021년 한국에서 연 이후 3년 만이다. 2+2 회의에서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라는 최대 현안과 지속적인 북한의 도발 행위, 인권 탄압 행위 등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이번 2+2 회의의 결과물로 북한의 파병을 규탄하는 한미 공동선언이나 공동행동 방안 등이 발표될지 주목된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었는데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도 "그들(북한군)이 우크라이나로 넘어온다면 타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파병된 북한군이 전선에 투입돼있다는 정확한 정보는 아직 없다"면서도 "일부 선발대가 전선에 투입됐을 개연성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올해 12월까지 총 1만900명을 파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를 방문 중인 최선희 외무상은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고위 당국자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최 외무상과 러시아 고위 당국자는 추가 파병 및 국제사회 압박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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