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데스크톱 컴퓨터 '맥 미니(Mac mini)'의 후속모델을 2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직전모델보다 크기를 줄이고 프로세서를 강화하는 한편 앞면에 USB 포트를 추가했다.
크기는 가로·세로 각각 12.7㎝, 두께 5㎝로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해 버전은 가로·세로 각각 19.7㎝, 두께 3.6㎝였다.
프로세서는 애플이 개발한 최신 칩 M4·M4프로를 장착했다. 애플은 M4가 M1 대비 최대 1.8배 빠른 CPU(중앙처리장치) 성능, 2.2배 빠른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메모리는 16GB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이번 모델 설계에 자사 AI(인공지능)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반영했고, 운영체제(OS)를 다음달 맥OS 세쿼이아 15.1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베타버전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본체 앞면엔 직전 모델에 없던 USB-C 포트 2개와 후면에 위치하던 3.5㎜ 헤드폰 포트를 배치했다. 뒷면엔 △썬더볼트4 호환 USB-C 포트 3개 △HDMI 포트 △유선랜(LAN) 포트 △전원 포트가 자리한다. M4프로 모델은 USB-C 포트로 썬더볼트5까지 호환된다.
직전 모델까지 제공하던 USB-A 포트는 모두 삭제했고, 후면에 배치됐던 전원 버튼은 본체 밑면으로 옮겼다. 줄어드는 USB-A 사용량과 전원차단 대신 절전(잠자기) 기능을 사용하는 사용자 행태를 반영한 조처로 풀이된다.
외장은 100%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재활용 소재가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애플은 "최초의 탄소중립 맥"이라며 "맥 미니의 탄소 발자국이 8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일반용 89만원, 교육용 74만원부터다. 애플은 이날부터 사전주문을 받고, 한국 매장에선 다음달 8일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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