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국내 IPO(기업공개) 절차를 중단하고 미국 증시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선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미국행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토스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국내 주관사단에 IPO 절차를 멈추고 미국 상장을 우선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2월 주관사단을 선정한 지 8개월 만이다. 앞서 토스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토스 관계자는 "국내 상장보다 미국 상장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미국 상장 진행시기나 계획은 아직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스가 미국 상장으로 선회한 배경에는 핀테크가 국내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토스는 IPO를 통해 1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상장 핀테크 기업의 성과는 부진한 편이다. 토스와 함께 빅테크로 꼽히는 카카오페이는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크게 떨어졌고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도 최근 수요 부진으로 IPO를 미루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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