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 3분기 매출,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은 전분기와 유사하다. 조업 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진행 기준 회계를 적용하는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완제기 수출 프로젝트의 매출비중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 성장한 수준이고 시장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와도 유사한 수준"이라며 "이번 분기에 이라크 기지 재건 사업 관련 추가 충당금 55억원이 반영됐음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라고 했다.
그는 "올해 3분기까지 회사의 완제기 수출 수주는 사실상 전무한 수준"이라며 "시장에서 기대해 왔던 대형 수출 프로젝트들이 최종 계약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도 한국항공우주의 수주 모멘텀에 대한 기대가 크게 낮아져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미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는 UAE(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로의 수리온 수출, 우즈베키스탄으로의 FA50 수출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인 예"라며 "하지만 해당 프로젝트들은 여전히 협상이 진행 중으로 발주 시점의 문제일 뿐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동남아 등지로부터의 추가 수출 문의 역시 부상 중"이라며 "오히려 시장의 낮아진 기대를 감안하면 해당 계약들이 실제 체결될 경우 주가에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수주 모멘텀이 연기되면서 회사의 주가도 경쟁사들 대비로는 부진하다"며 "경쟁업체들의 주가 급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한
국항공우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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