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영국 스퍼스웹은 30일(한국시간) "안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 대해 '거의 회복했다'고 했지만, 다가오는 맨시티 경기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거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오전 5시15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시티와 리그컵 4라운드(16강) 맞대결을 펼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많이 좋아졌다"면서도 "다음 경기(맨시티전)보다는 주말 경기에 출전하기를 바란다. 주말 경기에는 뛸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주말 경기는 내달 3일에 열리는 애스턴빌라와 리그 10라운드 일정이다. 손흥민의 복귀에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
애초 손흥민이 맨시티전에 뛸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 앞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직전 리그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마치고 "손흥민을 관리하고 있다"면서도 "바라건대 손흥민이 맨시티 또는 빌라전에는 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맨시티전은 트로피가 걸려 있는 컵 대회다. 2008년 우승 이후 아직 어떤 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으로선 굉장히 중요한 대회. 특히 손흥민은 맨시티전 19경기에서 8골 4도움을 몰아칠 만큼 '맨시티 킬러'로 활약해왔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의 무리한 출전보다는 완벽한 회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매체들도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의 맨시티전 베스트 라인업을 예상했다. 영국 스포츠몰은 히샬리송과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스리톱을 이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도 같은 의견이었다. 최근 '17세 유망주' 마이키 무어가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2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다. 아직 어린 선수인만큼 피지컬적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스퍼스웹은 '브라질 공격수' 히샬리송이 손흥민을 대신해 왼쪽 윙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히샬리송은 최전방뿐 아니라 측면도 뛸 수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왼쪽 윙어 옵션이 부족하다. 무어가 3경기 연속, 또 6일 만에 선발로 출전할까. 현재로선 대안이 부족하다"며 "베르너도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베르너는 맨시티의 뒤를 파고들겠지만 마무리가 없다면 헛수고일 뿐이다. 아마 히샬리송이 왼쪽에서 선발로 나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편 손흥민은 지난 달 유로파리그(UEL)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후 생각보다 부상 정도가 심각해 토트넘 일정 3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8라운드 웨스트햄전에서 복귀해 리그 3호골을 터뜨리며 완벽 부활을 알리는 듯했다. 하지만 여전히 몸상태가 100%는 아니었다. 지난 25일에 열린 UEL 알크마르(네덜란드)전, 직전 9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 경기에도 뛰지 못했다. 이번 맨시티전까지 3경기 연속 결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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