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은 29일 오후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 "연기하다 죽을 뻔해 아이들에게 유언을 남긴 적 있다"고 밝혔다.
유준상은 "2013년 영화 '전설의 주먹'을 찍을 때였다. 액션신 훈련 도중 무릎 인대가 나갔다. 다친 줄 모르고 촬영하다 병원에 갔는데 십자인대 파열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당시 촬영 세트가 5억원이 넘는 고가였다. 하필 부상 당일까지만 촬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감독님은 촬영을 접자고 했지만, 나는 고민 끝에 촬영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당시 액션신 대부분을 누운 상태로 소화했다고 한다. 다만 촬영이 끝나는 순간 저체온증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유준상은 떠올렸다.
그는 "온몸에 힘이 풀리면서 순간 아이들 생각이 났다. '아이들한테 좋은 아빠였다고 전해줘'라고 하고 뺨을 맞으며 구급차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유준상은 "당시 1막 엔딩에서 칼싸움을 했다. 칼을 막아야 했는데 합이 안 맞아 그대로 칼을 맞았다"며 "마침 공연장 건물에 성형외과가 있었다. 그래서 '20분 만에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냐'고 했더니 '마취 안하고 꿰매면 된다'고 하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11바늘을 마취 없이 봉합하고 20분 쉬는 시간이 아슬아슬 끝나 바로 2막 무대에 올랐다"고 했다.
유준상의 사연에 MC 탁재훈은 "너무 멋있고 자기 일에 책임감도 있는데 집에선 되게 싫어하겠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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