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는 1953년 67달러에서 2023년 3만4121달러로 약 509배 증가하며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뤄냈다. 대한민국은 원조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변모한 대표적인 국가가 됐다. 이같은 한국의 놀라운 성장과 발전을 가져온 배경에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의 75년간에 걸친 협력'이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했다.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3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각국 주한대사관, 국제기구, 민관학 관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FAO 협력 75주년 기념 행사'를 가졌다.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는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한국-FAO이 함께 일구어 온 협력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해온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향후 협력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또 FAO를 통해 한국의 기술적, 재정적 지원이 개발도상국의 식량 안보 개선과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들이 공유됐다.
한-FAO 협력은 대한민국이 FAO 회원국으로 가입한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FAO는 국제연합한국재건단 (UNKRA)을 통해 정책 수립, 기술 지원, 역량 배양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했으며 한국이 농업 기술과 경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대한민국과 FAO 간의 보다 효율적인 소통과 협력을 위해 1957년 FAO 한국 협회가 설립됐고, 75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현재 대한민국은 FAO의 핵심 공여국으로 자리 잡았다.
탕 쉥야오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은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재정적, 기술적, 인적 자원을 국제 사회와 공유함으로써 개도국의 의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전세계 25여개 FAO 사업을 통해 각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농식품시스템 확산에 이바지 하고 있다"고 말했다.
FAO는 2021년 FAO 한국협력연락사무소를 설립, 대한민국의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해 스마트팜 기술 등 농업R&D 혁신 기술과 모범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세계중요농업유산, 디지털 빌리지 이니셔티브 등 FAO의 주요 이니셔티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탕 쉥야오 FAO한국협력연락사무소장은 "이번 75주년 행사는 FAO와 한국이 함께 이루어 낸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국과 FAO는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업과 기아 퇴치를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시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더 나은 생산' '더 나은 영양' '더 나은 환경' '더 나은 삶'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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