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 시장에서 콘텐트리중앙은 전일 대비 120원(1.25%) 내린 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상승 흐름을 타던 주가는 지난 28일 9%대 급락한 데 이어 2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서만 37%대 하락했다.
3분기도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트리중앙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2209억원, 영업 손실은 104억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콘텐트리중앙은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편성 횟수가 감소해 전체 매출의 70%에 달하는 방송 부문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편성 공백으로 지난해 3분기 53회에 달했던 계열사 작품의 방영 회차가 3분기는 32회로 줄어들었다"며 "SLL(비상장 자회사)을 중심으로 하는 방송·콘텐츠 사업은 편성작에 따른 분기별 부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화 부문도 광고 수익 감소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전국 영화 관람객 수가 이전 분기 대비 158만명 증가한 3392만명을 기록했지만, 플러스엠(투자배급사)의 배급 수익이 크지 않아 수익성 측면에서는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올해보다는 내년에 실적·주가 회복을 기대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지난 25일 공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 시즌2'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송 부문이 글로벌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 선판매 전략을 유지하며 편성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 자회사인 Wiip(윕)이 수익에 기여하며 방송 부문이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콘텐트리중앙 리포트를 발간한 증권사 5곳 중 2곳이 목표가를 내렸다. 삼성증권은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기존 1만7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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